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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노트]
경추손상 사지마비장애인이 되어
살기위해 우울증에서 벗어나려고 시작했던 점 하나가,
취미가 되어 선으로 그어지며,
생활에 젖어 면으로 만들어져,
작가라는 이름의 입체로 작품이 되고자 욕심을 부려본다.
숨만 쉬고 있다고 해서 살아있는 게 아님을 알려준 제2의 삶이
나에게는 그림이었다.
내가 유명화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그림에 몰두하는 순간
나 자신을 까맣게 잊게 된다는 것과
여러 날 동안 나 자신과 세상을 잊고
고달픈 모든 것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헤르만 헤세
중도장애인도 선천적인장애인도 또 비장애인도
누구나 살면서 힘들다는 생각을 하지 않고 사는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보면 지금의 나는 행복한 것이 참 많은 사람이었다.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고,
생각할 수 있기에,
휠체어 위에서 온전히 날 위한 시간을 쓰는 사치를 부릴 수 있었다.
한지 위로 쌓여가는 동양화의 여유로움에
완성을 통한 기쁨보다는 붓을 들고 있는 과정들이 더 행복한 이유일 것이다.
먹의 편안한 향과 아교에 개어놓은 분채물감을 향한 소박한 붓질이,
마음의 상처로 홀로 외로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갑작스런 병마와 장애로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는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따뜻함으로 전해지길 바란다.
결국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만이 아픔을 이겨내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로필]
고양이화실 대표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동양화전공 석사과정
씨젠의료재단 소속작가
jw이종호재단 장애인미술교실 강사
따뜻한동행 장애인식개선 미술체험교육 예술인강사
보건복지부 한국장애인개발원 장애인식개선교육 전문강사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직장내장애인인식개선 전문강사
한국장애학회 문화예술분과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손끝으로 읽는 국정』 표지작가
『솟대평론』 표지작가
미술심리상담사, 창의미술지도사, 창의미술심리지도사
사회복지사
문화예술교육사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 입선
홍익대학교 총장 표창장
JW ART AWARD 대상
전국장애인종합예술제 최우수상
대한민국장애인미술대전 우수상
국제장애인미술대전 특선
이원형어워드 수상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정부미술은행
서울특별시청 문화본부 박물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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